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 세계 70% 이상,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확장에 반대

공유
0

전 세계 70% 이상,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확장에 반대

나토가 일본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는 등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활동 확대에 국제 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토가 일본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는 등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활동 확대에 국제 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일본이 나토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국제 사회,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우려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과 나토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나토와 아시아 태평양 국가 간 유대 강화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버전의 나토’를 제안한 바 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1949년 4월 4일 미국,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12개국이 서명한 북대서양 조약을 발효함으로써 출범한 군사 동맹이다.

나토의 주목표는 북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러시아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회원국을 방어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나토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나토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위협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고 한다.

나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회원국이 될 가능성은 낮다. 나토는 유럽의 안보를 위해 설립된 군사 동맹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들도 나토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 나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의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민감하다. 명백히 반대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영 국제방송인 CGTN이 이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CGTN의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및 러시아어 플랫폼에서 발표되었으며 8만5613명의 응답자가 투표했다. 방송국 특성상 친중 성향 응답자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응답자의 90%는 나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1.1%는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가입에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응답자의 84.6%는 이것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92%는 국가 간의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고 지역의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어 조직으로서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나토의 거듭된 진술에도 나토가 원래의 방어 목적을 포기하고 미국과 함께 러시아를 자극하는 북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미국과 유럽 내부에서도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전 세계 응답자의 93%는 최근 몇 년간 나토의 행동이 오랫동안 명시된 입장을 위반하고 있다는 데 크게 동의했다. 응답자의 92.7%는 나토가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고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침략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군에 대한 행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조사에서 전 세계 응답자의 78.9%는 최근 몇 년간 일본의 군사력 확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