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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부채한도협상 최종 타결,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 "환호" 의회 통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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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부채한도협상 최종 타결,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 "환호" 의회 통과는 미지수

로이터통신 긴급보도 5월31일 운명의 의회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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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로이터 통신등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는 "환호"하고 있다. 문제는 의회 통과여부이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6월 5일)을 8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8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은이날 협상 내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 간 최종 합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저녁 실무 협상단이 법안 초안을 조율하는 동안 대화를 나눴다. 6월 5일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의회가 표결을 서두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대타협을 이루었다.
문제는 의회표결이다. 이 합의안이 공화당 강경 보수는 물론 민주당 강경 진보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양측의 강경파 반발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한 시간 반가량 마라톤 통화 끝에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기로 햇다. 그 대신 2024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29일)까지 휴회하는 의회는 오는 31일 투표를 한다. 미국 재무부는 애초 내달 1일로 경고했던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5일로수정한 상태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과 미국의 9월 고용 보고서 등을 주목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29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지난 주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되는 시점을 기존 6월 1일에서 5일로 수정했다. 협상까지 시한을 며칠 번 셈이지만, 합의안이 도출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뉴욕증시의 다음 관심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와 이를 앞두고 이번 주 금요일 나오는 5월 고용 보고서다. 미국의 6월 FOMC 회의는 13~14일로 예정돼 있다. 그 전에 발표되는 는 지표는 5월 고용보고서와 13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다. 5월 FOMC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으나 최근 나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지난 금요일 발표된 연준 선호 물가로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부채한도협상 타결 소식 속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코스피 주도권을 다시 잡으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2,558.81로 일주일 전(2,537.79)보다 0.82% 올랐다. 외국인은 일주일간 코스피 주식을 1조4천7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몰렸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코스피 코스닥 및 뉴욕증시 일정
▲ 30일(화) = 유로존 5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3월 S&P·CS 주택가격지수, 미국 5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 31일(수) = 한국 4월 산업활동동향, 중국 5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 6월1일(목) = 한국 5월 수출입 동향, 미국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미국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 2일(금) = 한국 5월 소비자물가,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미국 5월 고용보고서.

지난 주말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 오른 33,093.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17포인트(1.30%) 뛴 4,20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7.59포인트(2.19%) 급등한 12,975.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