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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타·폭스콘 합작사, 인도의 반도체 지원금 25조원 못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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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타·폭스콘 합작사, 인도의 반도체 지원금 25조원 못받는다

반도체 기술 파트너 미확보·28나노 칩 제조 라이센스 미취득

폭스콘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공장. 사진=로이터
인도 억만장자 아닐 이가왈의 베단타 리소스사와 대만 폭스콘의 반도체 전문 합작사가 인도 정부의 190억달러(25조원) 규모 반도체 지원금 수령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합작사는 28일 인도 정부에 28nm(나노미터) 파운드리 사업을 위한 인센티브를 신청했지만, 사업이 정부의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금을 수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최초로 주요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가왈이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반도체 기업 파트너를 찾는다고 발표한 지 9개월이 지난 후에도 아직 반도체 기술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28nm(나노미터) 칩에 대한 제조 등급 라이센스도 취득하지 못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위의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폭스콘과 베단타는 반도체 제조 경험이 제한적이며 반도체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상당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이전에 반도체 제조기업을 인도에 유치하기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반도체 공장 설립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반도체 제조업체를 인도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베단타는 이전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100억달러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인도 정부에 보고했다. 4월 현재 베단타의 부채는 68억달러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도 정부의 지원금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단타는 이전에 파트너인 폭스콘이 40nm(나노미터) 칩에 대한 대량 제조 등급(production-grade, high-volume) 라이센스와 28nm(나노미터) 칩에 대한 개발 등급(development-grade) 라이센스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합작사가 28nm(나노미터) 칩 생산에 대한 지원금을 인도 정부에 신청했기 때문에 지원금 수령은 거부당할 가능성이 높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베단타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V와 칩 제조 기술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전 발표에 따르면 폭스콘⋅베단타 합작사는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구자라트 지역의 약 400에이커(약 161만㎡)의 토지를 확보했으며 두 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합작을 위해 총 195억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