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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긴급 "계엄령 선포" 우크라 대반격 "댐 폭발 붕괴"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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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긴급 "계엄령 선포" 우크라 대반격 "댐 폭발 붕괴"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경지역에 긴급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 대반격과 댐 폭발 붕괴 소식까지 들리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 등은 푸틴 계엄령 선포 뉴스르 예의 주시하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 TV와 라디오 긴급 방송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국민 연설의 내용은 우크라 대반격에 맛서 러시아 국경지대에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것이다. 이 방송는 그러나 가짜 뉴스라는 보도도 동시에 나왔다. 러시아 일부 언론들은 러시아 국경 지역에 방송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연설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영상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오전 4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침공했다며 벨고로드·브랸스크·쿠르스크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했다. 푸틴은 또 이 방송에서 주민들에게 "러시아 영토 깊숙이 대피하라"고 당부하면서 조만간 '총동원령'을 내리겠다고도 했다. 계엄령 선포 지역 중 하나인 벨고로드는 이날 친(親)우크라이나 성향 민병대 '러시아 의용군단'(RVC)이 점령했다고 밝힌 지역이다.

러시아 크린궁은 이 방송이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을 통해 해당 방송이 "해킹 공격의 결과"라며 진화에 나섰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여러 네트워크에서 나온 해킹 방송은 모두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1941년 6월 22일 나치 독일의 구소련 침공작전 당일 상황을 의도적으로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소련 외무장관은 당시 오전 4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적은 패배할 것이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번 가짜 연설 또한 같은 말로 끝을 맺었다.

러시아가 지금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손실에 그에 따른 민간인 재난 우려를 알리면서도 파괴 배후로 서로 상대를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에 민간인 최소 수십만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기간 시설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전쟁의 진행 방향과 전후 전범 문제 등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폭파됐다고 밝히고 드니프로강 우안(우측 강변)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섬광과 폭발, 댐 파손 상황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잘못된 정보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페이스북에서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군에 의해 폭파됐다며 "파괴 규모, 유속과 유량, 침수 위험 지역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군사행정부 책임자는 이날 오전 7시 직전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또 다른 테러행위를 저질렀다"며 강 수위가 5시간 안에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의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천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러시아 측 현지 책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6천명이 '위험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앞서 댐이 붕괴될 경우 1천800만㎥의 강물이 흘러넘쳐 헤르손 등 10여개 지역, 수십만명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댐의 수위는 지난달 중순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녹으면서 정상 수준 이상으로 높아졌고, 인근 마을들에 홍수 피해가 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전에도 서로가 댐을 겨냥해 공격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작년 10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홍수를 일으키려고 댐을 파괴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댐 파괴 소식이 알려진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국방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러시아를 '테러리스트'라 규정하고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의 파괴는 그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 구석구석에서 추방돼야 함을 확인시켜줄 뿐"이라며 "그들에게 단 1m도 남겨선 안 된다. 그들은 그만큼의 땅도 테러를 위해 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러시아의 카호우카 댐 파괴가 '환경학살'(ecocide)이라며 중앙·지방 당국이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러시아의 행위가 댐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위협이라고도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으며 이는 '테러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테러 공격'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격을 가리키는 말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 밤 사이에 댐을 겨냥한 공습은 없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 노바 카호우카 시장을 인용해 댐 상부가 포탄으로 파괴됐으며 저수지 자체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드니프로강에는 댐이 모두 6개 있다. 상류 5곳은 우크라이나가 관리하고 있고 가장 하류에 있는 카호우카 댐은 러시아군이 통제해왔다. 카호우카 댐은 소련 시절인 1956년 건설된 높이 30m, 길이 3.2㎞ 규모의 시설로 드니프로강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의 일부다. 카호우카 댐은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공급하는 곳이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와 현재 러시아 관할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도 물을 댄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군과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술에 취한 한 러시아 장교가 바그너그룹 차량에 총을 쏘고, 이에 격분한 바그너그룹이 해당 장교를 체포하면서 양측의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한 러시아 군인을 신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베네피틴은 코 부위를 다쳤는데, 바그너그룹에 체포될 당시 구타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장교가 바그너그룹에 발포했다는 주장 역시 '러시아 국방부는 전투력이 떨어지고 다소 흉악한 조직'이라는 프리고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차원이라고 ISW는 덧붙였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양측의 균열을 나타내는 베네피틴 중령의 동영상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식어가고 있다. 미국 채권과 파생상품 등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Tradeweb)에 따르면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말 기준금리를 5%대로 예상한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지난달 4% 남짓에서 상승한 것으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다.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미국 단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