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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TSMC, 일본 제2반도체공장도 구마모토현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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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TSMC, 일본 제2반도체공장도 구마모토현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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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는 6일(현지시간) 일본에서 검토하고 있는 두번째 반도체 신공장을 일본내 첫공장인 구마모토(熊本)현 근처에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TSMC의 류더인(劉徳音) 회장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2공장 부지는 아직 취득단계이지만 아마 (구마모토현에 건설중인) 제1공장 부근에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제2공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공장에 대한) 보조금이 검토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TSMC는 올해 1월 일본에서 두번째가 되는 신공장의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입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류더인 회장은 이날 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건설할 방침을 처음으로 나타냈다.

류 회장은 “많은 고객들이 TSMC의 일본에서의 생산능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점도 있어 우리는 신공장의 건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에서는 독일에서 검토하는 유럽 첫 신공장건설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류 회장은 “현재도 독일정부와 협의중이 있지만 (신공장 진출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조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2~3차례 독일에 조사팀을 파견했지만 공급망과 인력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40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을 추진중인 신공장의 보조금문제애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기업에 대해 모두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지급조건으로 미국에 대한 기술협력과 초과이익 반환 등을 외국기업에 요구하는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다.

TSMC의 신공장도 보조금의 수령이 전제로 추진돼왔다. 류 회장은 “(미국이 돌연 제시한 보조금지급조건에는) 매우 놀랐지만 5월말에 의견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2개월간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앞으로 경영환경에 대해 “올해는 다소 마이너스성장이 되겠지만 고객들로부터 수요회복이 예상된다. 내년은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올해초에 제시한 연간 320억~360억 달러에 대해 320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