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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 국영은행, 위안화 약세 방어 총력…달러예금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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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 국영은행, 위안화 약세 방어 총력…달러예금 금리 인하

이전 6%에서 5.7%로 내려

미 달러화 위에 놓인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화 위에 놓인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중국 금융권 내 미 달러화에 대한 강한 수요로 위안화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의 4대 국영 은행이 사실상 달러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7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은행들이 최근 기업과 개인 모두에 대해 미국 초단기채권금리(SOFR)에 대한 스프레드인 달러 예금 금리 상한선을 낮추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대출기관의 지방 지점 중 일부는 현재 최고 고객의 달러 예금에 약 5.7%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의 6%에서 떨어진 수치라는 것이다.
이 같은 4대 국영은행은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이며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3% 하락했는데, 이는 미 연준의 긴축과 중국의 정책 조정으로 양국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달러 예금 금리 인하는 범위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자국 통화의 하락폭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 예금 금리 인하는 위안화 금리 인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창의적인 조치라고 해외 중국 은행(Oversea-Chinese Banking Corp)의 토미 셰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러나 달러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싼 위안화 차입을 사용하는 캐리 트레이드 저지에는 "아마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중국인민은행 및 외환감독당국은 지난달 외환투기를 억제하고 달러 예금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은행 시스템에 보유된 외화는 4월 말 현재 총 8819억 달러에 달한다.

크레이그 챈(Craig Chan)의 노무라 홀딩스 전략가들은 여전히 "국내 달러 예금 금리를 낮추면 주요 외화벌이 기업들은 해외에 외화표시 수익을 더 많이 보유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것은 중국에 대한 현재의 마이너스 국제수지 압박만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지적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