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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화 공연·스포츠 관람 티켓 '올인 가격제' 시행...사후 결제 수수료 부과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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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화 공연·스포츠 관람 티켓 '올인 가격제' 시행...사후 결제 수수료 부과 금지

바이든 대통령, 티켓 판매업체 대표들과 합의 후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화 공연과 스포츠 관람 티켓의 수수료 제도를 없애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티켓마스터를 소유한 라이브네이션, 티켓 재판매 업체인 시트긱, 에어비앤비 등의 대표를 백악관으로 불러 티켓 판매 업체들이 사후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사전에 관람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올인 가격제(all-in pricing)’를 시행하라고 요구했고, 이 업체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판매 취소 사태를 계기로 공연과 관람 티켓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 관행이 정치적인 이슈로 비화했다. 미국 주요 티켓업체들이 주문 금액에 대해 30% 이상의 수수료를 결제할 때 부과해왔다. 미국에서는 이것이 ‘정크 요금(junk fees)’ 또는 ‘깜짝 요금(surprise fees)’ 등으로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티켓 가격을 사전에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이브네이션이 9월부터 모든 티켓 가격을 미리 공개할 것이고, 이번 조처로 3000 명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올인 가격제'다른 업체들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콘서트 및 스포츠 행사 티켓에 대한 서비스 수수료 부과를 중단하고, 업체들이 모든 수수료를 미리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말 국민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티켓 판매를 대행한 티켓마스터가 온라인 판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백악관과 연방 의회가 나서 이 업체를 강력히 비판했다. 최근 새 앨범을 낸 스위프트는 올해 3∼8월 미국 20개 도시를 도는 순회공연 계획을 발표했고, 티켓마스터가 콘서트 표 판매 대행업체로 선정됐다. 그러나 사전 예약 판매가 진행된 지난해 11월 티켓마스터 접속이 수시로 중단됐고, 이 업체는 티켓 재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판매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