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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서니 조가 만든 장난감 '스퀴시멜로', 美·캐나다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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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서니 조가 만든 장난감 '스퀴시멜로', 美·캐나다 판매 1위

장난감 광고도 안 했는 데 美·캐나다 성인·청년층서 폭발적 인기
WP "팬데믹·외로움 달래주는 장난감…포켓몬의 길 가고 있어"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스퀴시멜로. 사진=WP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스퀴시멜로. 사진=WP
한국 성신여대 출신의 서니 조(Sunny Cho)가 디자인한 장난감 스퀴시멜로(Squishmallows)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장난감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씨는 성신여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고, 현재 이 장난감 제조사인 재즈웨어 제품 디자인 담당 선임 국장이다.

WP는 미국 시장 조사 전문업체 서카나(Circana)의 통계를 인용해 스퀴시멜로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톱 토이’ (Top toy)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재즈웨어는 미상장 기업으로 제품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WP가 전했다.

스퀴시멜로는 2017년 미국의 장난감회사 켈리토이(Kellytoy)가 내놓은 봉제 인형이다. 재즈웨어는 캘리토이를 인수 합병했다. 이 봉제 인형의 주요 소비자는 아동이 아니라 18세 이상 청소년과 어른이라고 WP가 전했다. 특이한 점은 재즈웨어가 이 장난감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퀴시멜로는 틱톡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타고 미국과 캐나다 성인 사이에서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성인들이 현재 5.99 달러~39.99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스퀴시멜로 인형 모으기에 대대적으로 뛰어들었다. WP는 스퀴시멜로가 비니 베이비(Beani Baby) 열풍에 비견되고, 최고 장난감 브랜드로 장기 베스트셀러인 헬로키티(Hello Kitty)와 포켓몬(Pokemon)의 길을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퀴시멜로 인형은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원단에 솜을 넣어 만든 인형이다. 이 장난감은 애초 어린이를 겨냥해 만들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에서 20~30대 'Z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스퀴시멜로 틱톡 영상은 110억 뷰를 넘어섰다.

성인들이 이 인형에 마음을 빼앗긴 이유로는 '코로나외로움'이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사람과의 접촉이 급감한 상황에서 스퀴시멜로 ‘쫀쫀하고, 말랑말랑하며 푹신한’ 느낌에 성인들이 빠져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외로움과 불안감을 달래려는 성인들이 이 인형을 껴안으며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 인형을 만든 조 씨는 스퀴시멜로 열풍에 대해 WP에 “한마디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인형은 월마트, 타겟, 월그린, CVS, 코스트코, 홀마크, TJ 맥스, 파이브빌로우 등 미국의 주요 소매 체인점 어디를 가도 살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