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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경기침체 빨간불" 제조업 PMI 급락…연준 FOMC 또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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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경기침체 빨간불" 제조업 PMI 급락…연준 FOMC 또 금리인상

뉴욕증시 조기폐장 독립기념일 휴장…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엔미디아 MS 대형기술주 과열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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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본부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경기침체 빨간불"이 들어왔다. 제조업 PMI 가 급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연준 FOMC 추가 금리인상도 경기침체의 우려를 증폭 시키고 있다.

4일 뉴욕증시 에 따르면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가 무려 7% 가까이 오르면서 뉴욕증시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포인트(0.03%) 상승한 34,418.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12%) 상승한 4,45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5포인트(0.21%) 오른 13,816.7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뉴욕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달의 48.4에서 하락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전달의 46.9에서 하락했다. 뉴욕증시 예상치인 47.3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증시의 기술적 지표들도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하고 있어 시장의 긴장은 지속됐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폭은 -110bp(1.1%포인트)로 1981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수익률 역전은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돼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 수준까지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96%까지 올랐다.미국의 고용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으나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이러한 기대를 다시 꺾었다. 그 와중에도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훈풍이 지속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6~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투자자들은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디커플링(산업망·공급망 등에서의 중국 배제)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호조에 7%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는 2분기에 46만6천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44만5천대였다.
전기차 리비안도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이상 올랐다. 중국 기업 샤오펑도 뉴욕장에서 전 분기 대비 차량 인도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전기차들은 가격 인하 정책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차량 인도 실적을 보였다.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던 애플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7%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1.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5%) 하락한 13.57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었다.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천520억달러(약 1천112조7천100억원) 증가했다. AI(인공지능)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자율주행을 도입한 테슬라와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 테슬라 CEO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1천600억원) 늘었으며, 부호 순위 9위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도 순자산이 589억달러(약 76조9천200억원) 늘어 증가 폭으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는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다. 6개월간 그의 순자산은 602억달러(약 78조6천20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 5월 아이컨의 지주회사(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이컨의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7조5천억원) 줄었다. 이는 6개월간 57% 감소한 것으로, 500대 부호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늘었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달러(약 3조원) 증가해 현재 88억2천만달러(약 11조5천200억원)로 집계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천500만달러(약 6천900억원) 늘어난 58억9천만달러(7조6천900억원)로, 세계 423위다.

미국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5센트(1.2%)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원유 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인 하루 100만배럴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고, 러시아도 하루 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수준의 감산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내로 국제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러시아도 오는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8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