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3만 3422포인트로 마감됐다.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한 가운데 강한 기업 신뢰도 반등과 정부의 재정적 지원정책에 힘입어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이는 니케이 지수가 1989년 12월 29일에 달성한 사상 최고치인 38,195를 돌파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일본경제는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었다. 그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주식과 땅값 또한 폭락했고,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일본의 저성장 시기를 이끌어냈다.
금융서비스 회사 모넥스 그룹의 콜(Koll) 이사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일본 CEO들이 이제 30년 만에 처음으로 얻은 이익을 갖고 실제로 사람들과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1년 안에 니케이지수 4만 포인트가 어렵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20년 넘게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IG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레(Tony Sycamore)는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폭이 더 컸지만, 호재들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니케이 지수가 연초부터 현재까지 27% 상승한 상황에서 그는 지수가 3만 6000선과 사상 최고치인 3만 8195선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12개월 후 약 3만 30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또한 그는 몇 가지 과거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중앙은행이 또 다른 자산 거품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콜은 일본 자산이 과대평가 됐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일본 시장이 14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기업의 절반은 장부가액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 가격은 버블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이지만, 현재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임금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여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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