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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릭스, 한국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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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릭스, 한국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에 출자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로봇·카트형 충전기 등 개발 스타트업
한국 전기차 충전 솔류선 전문기업 에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전기차 충전 솔류선 전문기업 에바.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바(EVAR)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에바는 총 2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바는 국내 충전기 제조사 중 최초로 해외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등도 참여했다.

에바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 네이버 D2SF, 슈미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시장 규모는 2020년 149억 달러(약 18조 원)에서 2027년 1154억 달러(약 14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0년 1500억 원에서 2025년 3000억 원으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14만기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유럽과 북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35만 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고, 북미는 2025년까지 40만 대를 설치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오릭스 측에서는 에바에 대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혁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에바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릭스는 에바의 투자자이자 파트너로서 에바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바 이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여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바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의 35번째 스핀오프 기업으로 탄생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2018년 법인으로 독립했다. 에바는 전기차 충전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에바의 대표적인 제품은 ‘파키’(Parky)라는 자율주행 충전로봇이다. 파키는 주차장에서 차량의 위치를 인식하고, QR코드를 스캔하여 자동으로 충전해준다. 파키는 내부에 고용량 배터리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파키는 장애물을 피하고, 안전한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에바는 또한 ‘VMC’(Van Mounted Charger)라는 이동식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개발했다. VMC는 밴에 장착된 충전기로, 전기차가 없는 곳이나 긴급한 상황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게 해준다. VMC는 50kW의 급속 충전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30분 내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다.

에바의 최신 제품은 ‘스마트 EV 충전기 2023’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 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완속 충전기이다. 이 제품은 불꽃이나 온도 등 다양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기차 화재 발생 상황을 감지하게 되면 즉시 충전을 중단하고, 주변 충전기까지 멈추게 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충전 환경을 제공한다.

에바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혁신기술 전시회인 CES에서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에바는 OCPP 1.6 인증을 획득하여 전기차 충전기 관리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하였다. 이로 인해 에바의 충전기들은 제어 및 관리가 더욱 손쉬워졌다.

에바는 캐나다에 250만 달러(약 32억6000만 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여, 연내 고품질 급속 충전 인프라를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고 미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여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에바는 국내에만 2만 대 가까운 완속 충전기를 공급했고, 세계 최다 규모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 로드밸런싱은 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에바는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고, 연내 고품질 급속 충전 인프라를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선보이며,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