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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VM웨어 인수 속도내나…英CMA, 임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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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VM웨어 인수 속도내나…英CMA, 임시 승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브로드컴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브로드컴 본사. 사진=로이터
브로드컴(Broadcom)이 추진 중인 VM웨어(VMware)의 인수가 유럽에 이어 영국에서도 임시 승인을 받으며 최종 인수 완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상대로 제안한 610억 달러(약 77조 6000억 원) 규모의 인수안이 영국의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 Authority, CMA)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CMA는 인수안에 대해 심층 검토한 결과, 이번 인수가 주요 컴퓨터 서버 제품의 공급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초기 견해를 밝혔다. CMA는 이후 중간 조사 결과를 협의하고, 오는 9월 12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승인은 CMA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690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던 입장에서 다소 유화적인 태도로 전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결정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브로드컴의 이번 VM웨어 인수는 약 1주일 전 유럽연합(EU)의 규제당국인 유럽위원회로부터 조건부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영국 CMA마저 승인하면서 이번 인수전의 향방은 미국의 규제당국인 미국 연방 무역 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의 손에 달리게 됐다.

FTC가 이번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CMA의 인수 승인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VM웨어의 주가는 전날보다 5.8% 상승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1.7% 하락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