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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 US뱅코프에 9억3600만 달러 추가 투자…지분 4.39%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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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 US뱅코프에 9억3600만 달러 추가 투자…지분 4.39%로 확대

미쓰비시UFJ는 US뱅코프에 9억36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지분 4.39%를 확보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UFJ는 US뱅코프에 9억36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지분 4.39%를 확보했다. 사진=로이터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3일(현지 시간) 미국 대형 지방은행인 US뱅코프에 9억3600만 달러(약 1조 2180억 원)를 추가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인수해 지분율은 2.89%에서 4.39%로 높아진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와 US뱅코프는 미국 거주 개인고객의 계좌 개설 서비스 등에서 제휴하고 있으며, 협업 확대를 위해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미쓰비시UFJ는 필요할 때 미 달러를 조달하는 거래에도 합의했다. 일본 은행들은 해외 대출금을 충당하기 위해 예금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일부 조달하고 있다. 미국 금융기관 중 자산 규모 5위인 US뱅크오브아메리카(Bancorp)의 협조를 받아 시장 환경 악화에 대비한다.

미쓰비시UFJ는 지난해 12월 산하 미국 지방은행인 MUFG유니온뱅크의 모든 주식을 US뱅코프에 양도해 US뱅코프의 발행주식 2.89%를 취득했다. 향후 추가 출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미쓰비시UFJ의 미국 자회사는 주식 양도 당시 계약에 따라 출자금과 동일한 금액의 자금을 상환받는 형태로 받는다. 미쓰비시UFJ는 미국 사업에서 개인이나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손을 떼고 대기업 중심의 법인 거래에 특화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테크와 부동산 대출 등의 분야에서 제휴 확대를 모색한다.

US뱅코프는 MUFG유니온뱅크 인수 비용에 따른 지출을 배경으로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보통주 등 핵심 자기자본(CET1) 비율은 6월 말 현재 9%댜 초반으로 3월 말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번 증자 역시 재무 강화의 일환이다. 미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미쓰비시UFJ와 의도가 일치했다.

미국에서는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우려했던 예금 유출 등의 움직임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US뱅코프에서도 예금 잔액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달러 조달을 포함한 협업을 강화해 금융시장 동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