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아람코, 2분기 순이익 38% 줄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아람코, 2분기 순이익 38% 줄었다

순이익 300억7000만 달러 기록…배당은 유지 계획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2분기 순이익이 30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사진은 아람코 원유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2분기 순이익이 30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사진은 아람코 원유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2분기 순이익이 30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아람코는 7일(현지시간) 타다울 사우디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2분기 이익은 분석가의 예상치인 298억 달러를 약간 웃돌았으며 순이익 하락이 원유 가격 하락과 화학 제품 및 정제 마진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는 회사 실적 통화에서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항공 부문의 지속적인 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어 나세르는 “지속 가능하고 점진적인 배당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3분기에 99억 달러 규모의 배당을 시작으로 6분기에 걸쳐 성과연동 배당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3분기에 전달될 2분기 배당금 195억 달러를 확인했다.
최근의 수익성 하락은 업계 동향과 일치했다. 영국의 거대 석유회사인 BP는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었고 엑손모빌, 셸 및 프랑스의 주요 석유회사인 토탈 에너지 또한 유가 약세가 이 부문에 걸쳐 수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사우디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국제 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주도해 왔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100만 bpd 추가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고,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줄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과 동맹국들이 2024년 말까지 시행 중인 하루 166만 배럴을 추가 감소할 계획이다.

이에 유가는 3분기와 4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골드만삭스 예측가는 강력한 수요와 OPEC+ 공급 감소로 브렌트유 가격이 12월까지 배럴당 86달러, 내년까지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