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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근원 CPI 물가 "예상밖 4.7%"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연준 FOMC 금리인상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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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근원 CPI 물가 "예상밖 4.7%"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연준 FOMC 금리인상 속도조절

바이든 행정명령 중국 투자금지 반도체주 와르르 급락 엔비디아 AMD 인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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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CPI
미국 노동부가 CPI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일반 국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물가를 가중치에 따라 가중평균한 것으로 연준 FOMC가 통화금융정책을 펼 때 기초로 삼는 거시경제 지표이다. 연준은 물가 억제목표를 2%로 잡고 있다. CPI 가 이 억제선을 넘으면 연준 FOMC로서는 금리인상의 압박을 받게 된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노동부는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CPI가 전년동기 대비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에서 에너지 식량 등을 뺀 근원 CPI는 4.7% 올랐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의 상승률(3.0%)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한 달 전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헤드라인 CPI 3.0% 근원 CPI 4.8%에 비해 전반적으로 소폭 오른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한동안 상승률이 급격하게 둔화되어왔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이같은 물가 상승률 둔화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7월에 다시 CPI 상승률이 오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뉴욕증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 7월 CPI 발표 전문

Consumer Price Index SummaryCONSUMER PRICE INDEX - JULY 2023The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CPI-U) rose 0.2 percent in July on a seasonallyadjusted basis, the same increase as in June,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Over the last 12 months, the all items index increased 3.2 percent before seasonal adjustment.The index for shelter was by far the largest contributor to the monthly all items increase,accounting for over 90 percent of the increase, with the index for motor vehicle insurance alsocontributing.

The food index increased 0.2 percent in July after increasing 0.1 percent the previousmonth. The index for food at home increased 0.3 percent over the month while the index for food awayfrom home rose 0.2 percent in July. The energy index rose 0.1 percent in July as the major energycomponent indexes were mixed.

The index for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rose 0.2 percent in July, as it did in June. Indexeswhich increased in June include shelter, motor vehicle insurance, education, and recreation. Theindexes for airline fares, used cars and trucks, medical care, and communication were among thosethat decreased over the month.
The all items index increased 3.2 percent for the 12 months ending July, slightly more than the3.0-percent increase for the 12 months ending in June. The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index rose 4.7 percent over the last 12 months. The energy index decreased 12.5 percent for the 12 monthsending July, and the food index increased 4.9 percent over the last year.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한국 시간 10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나스닥지수(-1.17%)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4.004%, 2년물 미 국채는 0.04% 오른 4.802%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13포인트(0.54%) 하락한 35,12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7포인트(0.70%) 떨어진 4,467.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31포인트(1.17%) 밀린 13,722.02로 장을 마감했다.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물가 보고서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이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관망세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0.25%포인트 이상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25%가량으로 시장은 금리 인상이 거의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제재가 지속되는 점도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는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날 이러한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의 주가도 각각 3%, 2% 이상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왔다. 미국의 다음 금리정책 결정에서 고려할 가장 중요한 지표인 7월 CPI는 10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나왔다.

미국 은행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타고 비트코인이 한때 3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의 이런 상승 흐름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종한 이후에 나타났다. 무디스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등 미국 10개 중소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리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등 대형 은행에 대해서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인 화폐 중심의 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가상화폐가 대안으로서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와 같은 흐름이다. SVB 등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며 시장이 흔들렸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반대로 랠리를 이어갔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1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실질소득, CPI
8월11일= PPI,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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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CPI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채 신용등급을 30년 만에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이 피치 강등이 10년물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피치는 “앞으로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평가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흔들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 계획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신호도 미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재무부는 3분기 장기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960억달러에서 103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리는 국채 물량이 늘면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한다.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자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전망치(-4.0%)보다 큰 4.4% 하락,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하락이 이어지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미루게 되고, 이에 대응해 기업들이 다시 물건 가격을 낮추면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그런 만큼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과거 일본이 겪었던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