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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블랙록 ETF 승인+ 미국 CPI 물가…준 FOMC 금리인상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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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블랙록 ETF 승인+ 미국 CPI 물가…준 FOMC 금리인상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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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2차 폭발" 조짐이다. 블랙록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CPI 물가 발표이후 연준 FOMC 금리인상 "동결" 분위기도 뉴욕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았다는 노동부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때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막판에 다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그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상승 마감이다.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시장이 예상한 3.3%보다는 낮았다. 헤드라인 CPI는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 소폭 낮았다. 전월 대비 수치도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올랐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5%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의 86%와 1주일 전의 82%에서 더 오른 것이다.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로 전날의 14%에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줘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CPI 발표 이후 3.95%까지 하락했다가 막판 낙폭을 줄였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천750명 증가했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조정 순이익 발표에 2% 이상 올랐다. 대체 에너지업체 플러그 파워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알리바바홀딩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5%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이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프랑스 CAC 지수 그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 모두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상승률(3.0%) 대비 상승률이 다시 조금 가팔라진 수치지만, 지난 6월 물가상승률 둔화 폭이 워낙 컸던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5월(4.0%) 대비 상승 폭이 1%포인트나 둔화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영향이 컸다. 7월 물가상승은 주거비용 상승이 견인했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올라 7월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90%에 달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3% 올랐고,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7월 금리 인상으로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ETF' 승인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하는 ETF의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SEC는 이달 13일까지 판결해야 한다. 물론 이를 최대 240일(2024년 1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7월에 제출한 8개 신청서에 대해서도 SEC는 내년 3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TF를 신청한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이다. 민주당 인사인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겐슬러 의장은 "나는 SEC 5명 위원들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자신의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강조한다. 그동안 '비트코인 선물 ETF'는 존재했지만 현물 ETF는 SEC가 승인을 거절해왔다. 이유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조작 가능성'과 '감시시스템의 부재'였다. SEC는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는 감시시스템 구축을 권고했고, 블랙록은 미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감시기구로 선정해 '감시-공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신청서에 적시했다. 이는 구리 현물 ETF 상장 사례와 매우 유사하다. 구리 현물 ETF의 상장을 주도한 JP모간은 SEC의 권고에 따라 런던금속거래소(LME)와 포괄적 감시-공유 계약을 체결했고, 2012년 말 미국시장에 첫 구리 현물 ETF를 상장한 바 있다.현물 ETF가 승인되면 천문학적 자금이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