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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산불 피해액 7조 5000억 원…사망자 집계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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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산불 피해액 7조 5000억 원…사망자 집계 무의미

마우이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마우이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14일(이하 현지시간)에도 계속됐다.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인 라하이나시에서 발생한 화재의 85%가 진압됐다.

산불은 계곡 등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소방당국은 다시 확산될 것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마우이 산불로 14일 현재 9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기록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NBC 텔레비전에 따르면 피해 지역의 일부만 수색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수가 무려 1000명에 달해 현재로는 사망자의 수를 집계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다.

마우이 카운티에 따르면 라하이나시의 약 880헥타르(약 260만 평)가 불에 탔다.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3일 라하이나시에만 2700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어 약 56억 달러 (약 7조 4928억 원·추정)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파괴된 건물 중 상당수는 주거용 건물이었다.

미국 언론은 14일 연방 비상 관리국 (FEMA)이 대피소 및 기타 장소에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250명 이상의 방위군을 이 지역에 긴급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음식, 물, 보호 마스크 및 기타 물품도 반입되고 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강풍에 쓰러진 전선이 초목과 접촉해 불이 붙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14일 마우이 전력 공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하와이안 전기 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는 회사가 전선이 지면에 닿아 화재를 일으킬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비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회사 임원은 "우리는 주 및 카운티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안 일렉트릭 주가는 14일 전주 종가보다 34% 하락했다. 2011년 8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