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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협상 임박' 기대감에 미 자동차 종목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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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협상 임박' 기대감에 미 자동차 종목들 급등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플린트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2019년 2월 5일(현지시각) 2020년형 쉐보레 대형 픽업트럭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GM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과 테슬라 등 전기차 3사 주가는 12일 자동차 관세 역시 내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플린트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2019년 2월 5일(현지시각) 2020년형 쉐보레 대형 픽업트럭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GM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과 테슬라 등 전기차 3사 주가는 12일 자동차 관세 역시 내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주말 협상을 통해 관세전쟁을 90일 동안 휴전하기로 하면서 12일(현지시각)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자동차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자동차는 미·중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협상을 발판 삼아 미국이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역시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작동했다.

자동차 협상 임박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90일 동안 무역협상을 하기로 하고 그 기간 대규모 관세율을 큰 폭으로 낮추기로 했다.

오는 14일부터 미국은 중국에 물리는 관세율을 145%에서 30%, 중국은 대미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 ‘전략 부문’으로 지목한 전기차, 철강, 알루미늄등 특정 품목 관세는 변화가 없지만 이 역시 앞으로 무역협상이 전개되면서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정 국가를 목표로 하는 대신 미국에 수입하는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한 특정 관세 역시 무역협상 와중에 서서히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12일 야후파이낸스에 “자동차가 다음 협상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아이브스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제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과 미 자동차 산업에 집중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일 안에”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 버거운 자동차 업체들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관세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시작된 중국 전기차 100% 관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자동차 완성차와 부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GM은 분기실적 발표에서 올해 전체 ‘이자와 세금을 차감하기 전 순익(EBIT)’이 관세 충격으로 40억~5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포드는 15억 달러 타격을 예상했고,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3개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아예 전망 자체를 포기했다.

일본 토요타는 4월과 5월 단 두 달 동안에만 13억 달러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M은 중국에서 뷰익 인비전을, 포드는 링컨 노틸러스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무엇보다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 관세로 고전하고 있다.

EY 아메리카스의 자동차 부문 컨설팅 책임자 스티브 패튼은 미·중 관세인하 덕에 자동차 공급망 압박도 완화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전략을 재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상황이 좀 더 분명해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리비안, 목표주가 상향


전기차 3사 주가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은 중국에서 완성차를 수입하지 않지만 수입 부품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일부 좁혀지기는 했지만 6%대의 큰 폭 상승세를 기록했고, 루시드도 6% 안팎 뛰었다.

리비안은 이들보다 상승폭이 작아 3%에 못 미쳤지만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봇물을 이뤘다.

지난 6일 장 마감 뒤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올해 전체 출하 전망치를 낮추면서 하락했던 리비안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내년 저가 모델 출시가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고, 비용 통제도 잘 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2일에는 스티펠 애널리스트 스트빈 젠가로와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대니얼 로스카가 리비안 목표주가를 높였다.

젠가로는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16달러에서 18달러로 끌어올렸다.

로스카는 비록 매도 추천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목표주가는 6.10달러에서 7.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1분기 실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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