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리서치 회사인 닐슨에 따르면 2023년 7월 총 TV시청 시간의 비중은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청 행태의 변화는 미디어 관련 기업의 생존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닐슨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배포는 7월 미국 내 동영상 시청 시간의 38.7%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7% 상승했다. 반면 CATV와 지상파 방송은 각각 29.6%와 2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CATV와 지상파를 합쳐도 시장 점유율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에서 CATV는 오랫동안 비디오 시청의 주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인들 사이에 값비싼 CATV에서 더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 비디오 배포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7월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TV 시청 환경 변화에 대해 "과거 방식의 TV 방송국은 이제 핵심 자산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산하의 미국 3대 방송사인 ABC와 유료 방송 FX와 같은 TV 방송국을 분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비디오 유통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맞춰 경영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동영상 배포 서비스 중에서는 구글의 '유튜브'가 9.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8.5%)와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공동 운영하는 훌루(3.6%)가 뒤를 이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