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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자동차, 가격전쟁 출혈에 순이익 올리기 힘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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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자동차, 가격전쟁 출혈에 순이익 올리기 힘겨워

지리자동차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리자동차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는 국내 경제 회복 약세와 심각해진 가격전쟁으로 인해 순이익을 끌어올리기 어려워졌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저장성에 본사를 둔 지리자동차의 상반기 매출은 731억8000만 위안(약 13조4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5억7000만 위안(약 2882억6770만 원)으로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지리자동차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사의 총이익률은 전기차 전환과 치열해진 자동차 시장 경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제조업체이며 현재 ‘지리’, ‘지커’, ‘링커’ 등 3가지 전기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들은 대중 시장, 중고급 시장과 고급 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와 순수전기차를 공급하고 있다.
상반기 지리자동차의 총판매량은 69만40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그러나 전기차 브랜드 링커는 상반기에 6억6000만 위안(약 1211억8260만 원)의 손실을 발생했기 때문에 총이익률을 끌어내렸다.

지리자동차의 구이성위에(桂生悅) 최고경영자(CEO)는 “손실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한 것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리자동차의 다이칭(戴庆)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링커는 전기차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관련 감가상각 등으로 인해 어려운 전환기에 처하고 있지만, 신차가 출시됨에 따라 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8%에 불과했고, 소비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보복 소비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가계 수요 약세와 커지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타격을 입었다.

지리자동차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에 휩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다양한 판촉 활동은 지리자동차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지리자동차 모회사인 지리홀딩스 고위 관리인 안총후이는 “가격 전쟁은 하반기 또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리자동차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3% 급증했다.

올해 스웨덴과 네덜란드 시장에 진출한 지리자동차는 내년에는 유럽의 4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자동차 수출량이 대폭 증가한 것은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