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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7년 만에 설탕 수출 금지 검토..전 세계 식품 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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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7년 만에 설탕 수출 금지 검토..전 세계 식품 인플레 우려

인도 정부가 지난달 쌀 수출 금지 정책에 이어 설탕 수출도 금지할 방침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정부가 지난달 쌀 수출 금지 정책에 이어 설탕 수출도 금지할 방침이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설탕 수출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 식품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주요 관계자 3명은 "가뭄으로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 설탕 공급과 에탄올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10월부터 설탕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뉴욕과 런던의 설탕 가격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도의 수출 중단 조치로 글로벌 식품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소식통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국내 설탕 수요를 충족하고 잉여 사탕수수를 에탄올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수출할 수 있는 설탕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해 1110만 톤의 설탕을 수출했다. 올해는 설탕 수수 생산량이 줄면서 9월 30일까지 610만 톤의 설탕만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히 인도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 지역인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평년 대비 몬순 강우량이 50%나 줄어들면서 사탕수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올해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3170만 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3.3% 감소한 수준이다.

인도의 7월 소매 인플레이션은 15개월 만에 최고치인 7.44%, 식품 인플레이션은 3년 만에 최고치인 11.5%로 치솟았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쌀 수출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식량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주부터 양파 수출에 4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한편 인도의 한 글로벌 무역업체는 "태국에서도 설탕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전 세계적인 설탕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