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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흥과 중국의 붕괴…G2의 명암 극명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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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흥과 중국의 붕괴…G2의 명암 극명하게 갈렸다

미국의 부흥과 중국의 붕괴. G2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부흥과 중국의 붕괴. G2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2023년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버블화된 미국 시장의 폭락은 불가피하다” “중국 경제 정상화에 기대된다”라는 전망을 앞다투어 내보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는 그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성장하고, 중국은 몰락하며 G2의 양극화가 시작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 전문가이자 주식회사 무사 리서치의 대표 무사 료지는 지난 3일 경제 전문 매체 ‘골드온라인’을 통해 이런 양극화는 필수 불가결한 일이었다며, 향후 미치게 될 영향을 분석했다.

◇ 리세션 걱정 없음…미 경제의 '놀라운 힘'

미국 경제의 놀라운 힘은 주목할 만하다. 40년간 최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리세션의 기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IMF가 진단한 미국 경제 전망은 2022년 7월 시점에서 1.0%였지만, 그 후 3개월마다 상향 조정되어 2023년 7월 시점에서는 1.8%로 인상됐다. 하지만 실제 2023년 1Q는 2.0%, 2Q는 2.4%로 사전 예상을 웃도는 결과이며, 애틀랜타 연은의 경제 예측 모델 'GDP Now'에 의한 3Q 예상은 5.0%로 한층 가속될 전망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큰 견인차는 GDP의 70%를 차지하는 호조가 계속되고 있는 소비다.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 매출 등 소비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 소비 호조의 배경에는 흔들리지 않는 고용 시장이 있다.
미국의 고용은 과거 금리 인상 시기였던 2000년 IT 버블 붕괴시기를 지나서 2008년 리먼 쇼크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를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크게 증가하는 모습으로, 기업수익과 재정수요의 선순환을 뒷받침하는 '소비증가↔고용증가'의 구조가 안착된 것이다.
여기에 굳건한 기업수익과 노동시장의 건전화, 기업 부문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고 정부의 사회보험 지원 증액과 인플레이션 억제법 등 산업 지원 재정 수요 증가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세는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

◇ 인플레이션 안정화, '금리 인하'도 가시화

미국 경제의 현재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경제 성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의 9.1%에서 올해 7월 3.2%로 급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요인을 분석하면, 에너지 및 공급 선순환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서 식품 인플레이션, 주거비, 주택가격 하락 등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임금 상승률 중 시간당 평균 시급(AHE)이 전년 대비 4.4%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러나 무사 료지 대표는 이런 부분을 총 세 가지 요인으로 상쇄될 것으로 분석했다.

첫째, 최근 상승을 견인해온 저임금 노동자(생산·비관리 노동자)의 성장이 급둔화하고 있는 것. 둘째, 고임금 노동자(프로페셔널·관리 노동자)의 성장은 낮아지고, 기계화에 의한 구조조정으로 상승 제동이 걸릴 것. 마지막으로 신산업혁명에 의한 생산성 상승으로 임금 상승을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

이에 따라서 FRB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긴축 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만약 금리 인하가 될 경우 공급력 투자가 이루어지는 한편, 인플레이션 압박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주택 가격 억제는 금리 인하에 의한 주택 공급 증가라는 요인이 존재하며 임금 억제에는 금리 인하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를 통해서 노동 대체·임금 하락도 꾀할 수 있다.
미국 장기 금리는 명목 4.26%, 실질 1.93%로 지난 주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압박이나 인플레이션 압박, 향후 전망 등을 종합해볼 때 모두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거론된 금리 인하 요인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과잉 공급력에 대한 우려도 너무 많이 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과잉 공급에 대한 방치가 이루어진 1930년대 대공황 때와 다르게, 현재는 신산업혁명에 의한 생산성 향상(=공급력 증가)이 왕성한 수요 창조로 대체되는 호순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부동산 버블 붕괴……‘장기적 침체’ 들어간 중국

반면,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는 본격적으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GDP가 1분기에 전기 대비 +2.2%(전년 대비 +4.5%), 2분기에 전기 대비 +0.8%(전년 대비 +6.3%)로 급하락한 모습이다.
6월 소매는 전월 대비 0.2%로 5% 성장 목표치에 턱없이 부족하다. 또 물가 하락 속도가 가속되고 있는데, 7월 CPI -0.3%, PPI -4.4%에 더해서 특히 디플레이션 침체가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대불황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상위 100개 부동산 기업 매출은 5월 전년 대비 21.2% 감소했으며 6월은 28% 감소, 7월 33% 감소로 계속 감소치가 늘고 있다.
이는 최정점이었던 2020년 대비 3분의 1까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헝다와 컨트리가든 등의 채무불이행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중국의 부동산 버블에 대한 문제는 심각한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다. 세계 인구 점유율은 17%에 불과한 중국이 세계 철강·시멘트의 60%를 생산하며, 그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비해 왔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건설 자산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인데, 이런 소비를 20년 이상 지속했고 결국 건전하지 않은 투자로 기인된 중국의 경제성장이 결국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GDP에 대한 고정자본 형성 비율을 보면, 중국은 42%로 주요국인 미국(21%), 일본(26%), 독일(23%), 한국(29%)의 2배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만 투자가 소비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국 대외경제도 축소순환이 되어 수출이 6월 전년 대비 12.4% 감소, 7월 14.5% 감소, 수입 6월 6.8% 감소, 7월 12.4%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매력적인 시장에서 순식간에 마이너스를 찍는 시장으로 바뀌게 되자,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액도 감소 일로를 걷고 있다. 2022년 1분기 1000억 달러를 기록한 투자액이 2023년 1분기에는 200억 달러로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 ‘유일무이 경제국 중국’의 종말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년간 화려했던 ‘유일무이 경제대국 중국’의 종말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철강, 시멘트, 화학 등의 기초 자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EV,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장치 등 하이테크, 청정에너지 산업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세계 점유율을 확보하고 다른 나라의 성장 기회를 억제했다. 하지만 중국의 세계 점유율 저하로 인접 국가들의 경제성장 기회가 더 많이 생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산 수입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이 충분한 징조다.

◇ 미국의 '힘'과 중국의 '약세화', 2024년까지 계속될 것

지난해 말,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버블화 미국주 폭락 불가피’라는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코로나 봉쇄 해제로 경제 정상화, 반동 증가 전망으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이런 분석이 모두 빗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무사 료지 대표는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구조적인 근간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신산업혁명에 의한 생산성의 상승’과 ‘왕성한 수요 창조’가 근간이 되었지만, 중국은 '버블 붕괴에 의한 데드 디플레이션'과 ‘이기적 독자 성장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에서의 독자적 패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구조적인 근간은 올해를 넘어서 2024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며, 미·중 성장률 격차를 더욱 현저하게 벌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의 성장 저하는 타국으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자적인 성장을 꾀했던 중국의 몰락은 다른 신흥국들의 성장을 대두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2015년 차이나쇼크와는 다른 모습인데, 2015년은 중국은 IMFSDR 구성 통화국이 되기 위해 자본 이동 규제 철폐가 실시되었지만, 동시에 진행한 국내 경제의 악화로 인해 거액의 자본 유출, 주가 하락, 위안화의 급락으로 중국발 세계 금융위기 우려가 초래된 바 있다. 이에 반해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 해제 이후 성장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 시장,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를 인도 등의 시장이 있어 이런 우려는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무사 료지 대표는 “이런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돌파구 마련과 이에 따라 미치게 될 각국의 동향을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