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통신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7%가 “4년 임기를 더 수행하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응답했다. 5일(현지시간) 출간된 미 정부 내부에 관한 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때때로 주변 사람들에게 피곤함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의 제목은 ‘최후의 정치인’이다. 취임식부터 중간선거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2년 동안의 여정을 대통령 보좌관들과의 면밀한 인터뷰를 통해 돌아보았다. 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피곤함을 느낄 때가 있다"고 종종 호소한다.
저자인 애틀랜틱지의 기자 프랭클린 포어는 "고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재앙이며 활력은 줄어들고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기도 버겁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에서 이기면 바이든 대통령은 86세의 나이로 두 번째 임기를 마치게 된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대패할 것이라는 민주당 내 예측을 뒤집은 뒤 고령을 이유로 '바이든을 떨어뜨려라'는 당의 요구는 멈췄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불만과 같은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가 낮기 때문이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반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은 트럼프 전 공화당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전제로 46% 대 46%로 팽팽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총 4건의 혐의로 91차례나 기소된 전직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AP 통신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1%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다.
그러나 민주당에는 바이든에게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가 없다. 2위인 해리스 부통령도 인기가 없다는 게 민주당 인사들의 걱정거리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