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모시미쓰 자민당 사무총장과 아소 다로 부총재 외에도 관방장관 등 행정부의 중심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가 중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염두에 두고 '기시다 이후'에 대비하는 것도 논의의 의제가 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오전 인도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아소와 모테기 등 자민당 관계자와 연립 정권의 한 축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회담한 뒤 13일 당 간부 임명과 내각 개각, 15일 차관 등을 임명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내 네 번째 파벌에 불과해 두 번째와 세 번째를 이끄는 모테기와 아소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모테기 사무총장은 기시다 이후 총리를 노리고 있어 양 파벌 간의 조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 파벌에 대한 대우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파벌의 고위 간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 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정조 회장을 주요 직책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의 목표는 가장 큰 파벌에서 네 번째 파벌까지 간부들을 정부의 중심에 고루 배치하고 당의 내부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아베 파벌에서는 사무총장직을 맡지 못하면 관방장관과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대응 등 위기관리도 담당하고 있는 마쓰노 관방장관은 연임과 교체 가능성이 모두 점쳐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가 당내 네 번째 파벌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딛고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