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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국제유가 끝내 100달러 돌파? OPEC 최악의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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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국제유가 끝내 100달러 돌파? OPEC 최악의 홍수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끝내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

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유가 전문가인 모야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원유 시장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브렌트유가 쉽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 회원국에서는 최악의 홍수마저 겹쳐 원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뉴욕증시는 물론 국채금리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오르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지난 13거래일 중에서 11거래일 동안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 종가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올해 3월 저점 대비로는 33.11%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0.69% 상승했다. 이달에만 6.23% 올랐다. 영국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데 따라 공급 부족 우려가 강화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하루 22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지난달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 100만배럴, 30만배럴씩 원유 공급을 올해 말까지 축소할 예정인 상황에서 수요는 유지되고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원유 시장의 긴축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OPEC의 월간 보고서에서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원유 시장이 훨씬 더 긴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OPEC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최악의 홍수가 닥쳐 동부 지역의 원유 수출 터미널 4곳이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증시는 애플 아이폰 출시 속에 하락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령'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번 신규 아이폰 출시가 악화한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데에 역부족인 모습이다.

소기업들의 낙관도를 보여주는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91.3을 기록해 전달의 91.9를 밑돌았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1.5도 밑돌았다. 소기업낙관지수는 49년 평균인 98을 20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세가 소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도 %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약 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행연합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날 최신 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ABA 자문위원회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의 이코노미스트 14명이 참여한다. Fed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이달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예상하지만, 11월 회의에서는 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