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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디스플레이, OLED 중형 패널 25년 만에 양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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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디스플레이, OLED 중형 패널 25년 만에 양산 돌입

재팬디스플레이(JDI)가 8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신형 OLED를 선보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재팬디스플레이(JDI)가 8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신형 OLED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닛케이는 18일(현지 시간) 재팬디스플레이(JDI)가 태블릿이나 PC에 탑재하는 14인치 OLED 패널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JDI는 지금까지 스마트워치용 1.4인치 OLED 패널만 생산해왔으나, 중형 OLED 패널에서도 화면 밝기를 균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을 목표로 양산을 시작해 미국과 아시아의 IT 기업과 정보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JDI는 8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OLED 패널 'eLEAP'를 고객사에 공개했다.

기존 OLED 패널은 화면 크기가 커질수록 화면 밝기가 고르지 않게 나오는 문제가 있었으나, eLEAP는 이를 개선하여 화질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eLEAP는 기존 제품에 비해 밝기가 2배 높고, 수명은 3배 길다. 또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폐기되는 재료를 줄여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eLEAP는 태블릿과 PC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in1' 정보단말기나 차량용 시스템 패널 등에 제안할 계획이다.

JDI는 2012년 소니, 도시바, 히타치제작소의 중소형 LCD 사업을 통합하여 설립됐다.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했지만, 애플이 OLED 패널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JDI는 OLED 패널도 생산하고 있었지만, 스마트워치용보다 큰 사이즈는 양산하지 못하고 있었다.

JDI는 신기술을 적용한 10인치 이상 중형 패널 양산 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14인치 패널은 모바라 공장이나 제휴한 중국 업체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eLEAP 기술은 JDI가 2022년에 개발한 것으로, 2024년부터 모바라 공장에서 1.4인치 eLEAP 패널을 스마트워치용으로 양산한다. JDI는 중국 패널 대기업인 HKC(惠科電子)에도 eLEAP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2025년을 목표로 공동으로 패널을 양산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JDI는 중국 TV 대기업인 TCL 과학기술그룹 산하 LCD 업체인 CSOT(華星光電)와 지적재산권을 상호 사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