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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테슬라 가격 인하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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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테슬라 가격 인하 안 끝났다"

내년에도 가격 인하 지속...EPS 전망치 낮춰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불탄 테슬라 모델Y 자동차 모습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불탄 테슬라 모델Y 자동차 모습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테슬라 공장 유치를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코발트, 구리 공급 확보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테슬라는 가격전쟁이 아직 안 끝났다는 골드만삭스 분석에 된서리를 맞았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계속된 가격인하가 마진을 압박하면서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비관했다.

가격인하 내년에도 지속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딜레이니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가격 인하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레이니는 테슬라의 최근 모델S, 모델X 가격인하가 올해 테슬라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모델3 새버전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모델S와 모델X 가격 인하 충격 일부만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가 모델인 S와 X 가격인하는 테슬라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촉발해 테슬라 총마진을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딜레이니는 "테슬라가 판매 확대 지속을 위해 가격 인하를 내년까지 끌고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생산비 절감에 따른 주당순익(EPS) 혜택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PS 전망 하향조정

딜레이니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올해 테슬라 EPS 전망치를 이전 예상치 3.00달러보다 낮은 2.90달러로 낮춰 잡았다.

또 내년 EPS 전망치 역시 4.25달러에서 4.1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이 낮춰 잡은 테슬라 올해 EPS 전망치는 시장 컨센선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테슬라 EPS로 2.89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컨센서스는 내년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테슬라 EPS가 4.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240만대 출하

딜레이니는 테슬라의 가격전쟁 효과 덕에 출하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테슬라 출하대수가 230만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80만대 예상치보다 50만대 많은 수준이다.

딜레이니만 이같은 낙관 전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널리스트들도 대체로 내년 230만대 출하를 전망하고 있다.

딜레이니는 테슬라가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가격인하를 지속하면서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때문에 중립 추천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275달러 목표주가도 고수했다.

테슬라는 이날 9.11달러(3.32%) 급락한 265.28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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