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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 시진핑을 '독재자'라고 불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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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 시진핑을 '독재자'라고 불러 파장

독일 외무장관이 시진핑을 독재라고 부른 다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외무장관이 시진핑을 독재라고 부른 다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사진=본사 자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고 독일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베어보크 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시진핑과 같은 세계의 다른 독재자들에게 어떤 신호를 줄까"라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은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극도로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베어보크 장관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8일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를 초치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베어보크 장관의) 발언은 터무니없다"며 "이는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공공연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녹색당 소속으로 대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동안 특히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왔다. 사회민주당을 이끄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중국에 친화적인 것과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베어보크 장관은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대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는 유럽이 중국과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추구해야 하지만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공급망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디커플링(탈 동조화)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