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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새 협상 시한 22일 정오로 제시…타결 불발 땐 파업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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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새 협상 시한 22일 정오로 제시…타결 불발 땐 파업 규모 확대

페인 UAW 회장 "영구히 기다릴 수 없다"…박3 완성차 업체 경영진 압박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 사진=로이터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 사진=로이터

전미자동차노조(UAW)미국의 빅3 완성차업체 GM, 포드, 스텔란티스 임금협상 시한을 22일 정오(현지 시간)로 새로 제시하고, 그때까지 타결이 안 되면 파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회장은 19일(현지 시간) 비디오 연설에서 빅3 동시 파업 시작 7일째가 되는 날까지 현재의 파업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사 측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회사 측에 우리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영구히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페인 회장은 22일 이후에 파업을 확대할 때 대상 공장이 어디가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14만6000명의 UAW 노조원 중 파업 참가 인원은 1만2700명으로 8%가량이다. UAW 조합원들은 15일부터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공장, 미시간주 웨인의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포드 브롱코 SUV, 스텔란티스 지프 랭글러, GM 쉐보레 콜로라도 중형 픽업을 포함해 일부 인기 모델의 생산이 중단됐다.
UAW가 파업 규모를 확대하면 재정적인 부담이 증가한다. 미국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 노동자는 봉급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UAW가 ‘파업 기금’으로 봉급을 받지 못하는 조합원에게 주당 500달러(약 66만5000원)씩 금전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 UAW는 파업 자금으로 8억2500만 달러(약 1조943억원)를 확보해 놓고 있다.

UAW와 빅3 경영진은 18, 19일 협상을 계속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UAW가 향후 4년간 36%의 봉급 인상을 요구하며 회사 측의 21% 안팎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디트로이트에 정부 당국자들을 파견양측 협상을 지원하려다가 이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백악관은 이날 진 스펄링 백악관 고문과 줄 수 노동부장관 대행이 워싱턴DC에 머무르면서 노사 협상 진행 경과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노사 양측이 활발하게 협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협상에 직접 개입해 중재하라고 요구한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