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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주, 상장 유지됐지만…매매 재개로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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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주, 상장 유지됐지만…매매 재개로 주가 급락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최근 홍콩 증시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상장폐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지연된 결산을 발표하고 주식 거래를 재개해 상장폐지를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거래 재개 이후에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경영 정상화는 여전히 험난한 상황이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아오위안그룹(奥園集団)은 9월 25일 거래를 재개했다. 이는 2022년 3월 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서는 당다이즈(当代置業, 14일), 양광100(陽光100中国控股, 21일)도 거래를 재개했다. 이들은 모두 9월 말까지 거래가 정지됐다면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8월 말에는 중국 헝다그룹(恒大集団)도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 재개에도 '주가 70% 하락' 속출


하지만 그동안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기업들이 많아 거래 재개 첫날 주가가 거래 중단 직전보다 평균 70% 이상 하락했다. 양광100은 최근 주가가 더욱 하락해 거래 중단 전 대비 80%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8월 말부터 주요 도시에서 과거 신용에 관계없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정책을 내놨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아직 그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주말 이후 헝다(恒大)가 채무 재조정 협의를 연기하고 신규 채권 발행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잇따라 발표한 것도 업계의 불안감을 키웠다.

주식 거래를 재개한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주가가 1홍콩달러를 밑도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저가 주식이 넘쳐나는 중국 부동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형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주가도 25일 또다시 1홍콩달러를 밑돌았다.

각 회사의 주가는 부동산 관련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가격 변동이 적은 점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의 투기 대상이 되고 있다. 결산 미발표 등으로 2023년 3월 이후 거래가 정지된 종목도 많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