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3분기 출하 통계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출하 전망치 하향조정이 주가 하락의 주된 배경이지만 단순히 출하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년 전망도 불안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이매뉴얼 로스너는 테슬라 고전 속에서도 매수 추천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로스너는 테슬라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했다.
30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285달러로 낮췄다.
로스너 역시 테슬라가 3분기 출하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우려했다.
그렇지만 로스너가 목표주가를 낮춘 주된 배경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내년 전망이다.
로스너는 "테슬라의 3분기 출하·생산이 시장 예상을 밑돌 수 있다"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제한적인 물량 성장으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의 내년 컨센서스가 상당한 수준의 하강 흐름을 보일 위험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출하 둔화 지속
그는 테슬라의 3분기 출하 대수 전망치를 45만5000대에서 44만대로 낮춰 잡았다.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가 수주일 사이 47만3000대에서 46만2000대로 하향조정된 것보다 더 급격한 감축이다.
테슬라가 모델3 개량형 생산을 위해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시설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등 생산을 줄인 터라 출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너는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내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가격전쟁의 동기가 된 수요 둔화가 내년에는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스너는 테슬라가 최근 뮌헨 오토쇼에서 투자자들에게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공장 생산을 주당 1만대 이상으로는 더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산 문제점이 드러난 사이버트럭 등의 여파로 인해 내년에도 테슬라 생산 확대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너는 기본 시나리오는 테슬라가 내년 약 210만대 출하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는 이보다 9% 많은 230만대다.
내년 출하 증가율 20% 못 미칠 듯
시장 전망 하향 지속, 생산 성장률 둔화, 내년 사이버트럭 출하 위축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너의 전망대로라면 앞으로 수년 동안 생산대수를 연간 50% 확대한다는 테슬라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210만대를 생산할 경우 생산증가율은 20%도 안된다.
올해 생산대수 역시 약 180만대로 전년비 40% 증가한 수준에 멈출 전망이다.
로스너는 다만 생산 둔화 장점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쏟아 내는 물량이 예상보다 덜 늘어날 것이어서 가격인하 압력은 그만큼 완화될 것으로 그는 낙관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낙폭이 9.54달러(3.91%)까지 벌어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결국 3.62달러(1.48%) 하락한 240.5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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