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최소한 부분적으로 계엄령 상태에 있고 주택 시설의 최대 70%가 파괴되었다고 가정하고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에는 정부 기관, 군대, 민간인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무기 공격에 대한 대응과 피해 복구를 위한 준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핵전쟁 발발 이후의 국가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실전적으로 연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가 핵전쟁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9년에도 핵전쟁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실시되는 첫 번째 대규모 훈련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핵전쟁 훈련은 러시아가 직면한 안보 위협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됐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은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인류의 문명이 멸망할 수도 있는 만큼,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등 러시아 관리들과 러시아 국영 TV 해설자들은 핵전쟁의 전망을 자주 언급해 왔다. 일부 국영 언론 진행자와 게스트들은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는 미국과 영국 같은 국가에 핵 공격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과학자들은 "세계가 역대 재앙에 가장 가까운 시기였으며 전례 없는 위험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의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손실이 발생해도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방 분석가들은 "핵무기 사용은 수백만 명의 사망과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러한 피해를 감수할 만큼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승리에 집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