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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 의장, 트럼프 겨냥 “독재자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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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 의장, 트럼프 겨냥 “독재자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 일침

미국 합참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 독재자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합참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 독재자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의 밀리 합참 의장은 9월 30일(현지 시간)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군인 가운데 가장 고위직의 이 같은 발언은 권위주의 정권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 합참 의장은 이날 버지니아 남부에서 열린 합참 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밀리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10월부터 합참 의장을 맡아 왔다. 공군 참모총장 찰스 브라운이 그의 뒤를 이었다.

밀리 합참 의장은 연설에서 "왕, 여왕, 폭군, 독재자 또는 독재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개인에게 충성하지 않고, 헌법이나 미국의 사고방식에 충성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죽는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리 의장의 연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우회적으로 이야기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를 "트럼프에 대한 분명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밀리 의장은 종종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가을 중국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 중국 강경 자세로 인해 미·중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정보를 밀리 의장에게 전달했다.

밀리 합참 의장은 중국 군 고위 관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공격이 있을 경우 이를 사전 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사전 통지를 약속했다면 "끔찍한 행위이며 그에 대한 형벌은 사형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밀리 의장의 사임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축하해야 할 때"라고 썼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