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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시아 수출 전년 대비 62% 폭증…자동차 크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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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시아 수출 전년 대비 62% 폭증…자동차 크게 기여

중국의 러시아 수출액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왼쪽)과 왕의 외교부장.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러시아 수출액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왼쪽)과 왕의 외교부장. 사진=본사 자료

중국과 러시아 간의 무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양국 간 총 무역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중국 측에서 기계·차량 수출이 급속히 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간의 수출입액은 1551억 달러(약 211조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났다.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2023년 사상 최초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년 전체 무역 거래량은 1902억 달러였다.

중국의 대 러시아 수출액은 1월부터 8월까지 총 7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차량 및 부품 판매가 4.5배 증가해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일반 자동차뿐만 아니라 트럭과 건설 장비도 늘어나고 있다.

원래 러시아에서는 유럽과 한국,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철수하면서 중국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중국에서 러시아로의 자동차 수출은 1월부터 7월 사이 약 42만 대였다.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중국 무역회사의 한 여성 대표는 "올해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은 중국산 건설 기계다. 또 다른 무역회사 임원은 "만리장성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중국의 중고차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및 전기 장비의 수출액은 1월부터 8월까지 37% 증가했으며, 신발 및 관련 상품도 54% 늘어났다. 도쿄에 본부를 둔 러시아 경제 연구소 소장 나카이 타카후미는 "서방 국가의 휴대 전화 및 컴퓨터 단말기 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며, 샤오미와 같은 중국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