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미국-인도 관계는 ‘동상이몽’이다" 주장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미국-인도 관계는 ‘동상이몽’이다" 주장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은 최근 글로벌 질서에서 미국이 인도를 자유 진영의 주요 축으로 삼기 위해 경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이 생각하는 것처럼 인도가 미국 이익과 구상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즈는 미국과 인도가 서로 다른 발전 단계에 있는 두 개의 큰 국가로 일련의 국제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인도는 개발도상국으로 경제발전을 최우선이지만,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경제 이슈에서는 사로 접점이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이슈로 가면 충돌할 소지가 커진다고 말한다.

이미 최근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인도는 많은 국제 현안에 균열을 드러냈으며, 미국과 인도 관계가 겉보기만큼 장밋빛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은 여론전으로 인도가 미국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막고, 미국과 적당한 긴장이 형성되기를 바란다. 인도가 미국보다는 중국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인도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사이의 상황은 복잡하며, 인도는 독자 노선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관계 변화는 늘 지켜봐야 한다.

중국, 미국과 인도의 시각 차이 부각

미국은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주로 지정학적 환경에서 인도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기를 원하며, 인도도 미국이 인도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균형추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잘 알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인도가 미국의 근본 목표가 패권 유지에 있음을 알고 있지만, 미국 시장과 기술에 더 접근해 미국과의 거래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이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자국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도는 당장 경제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 문제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행위를 피하고 있지만,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할 생각도 없다고 단언한다.

미국과 인도 사이의 사안에 대한 견해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 첫째, 기후 변화 및 에너지 관련 이슈를 제기한다. 인도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석탄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의 전력 및 재생에너지 장관인 라지 쿠마르 싱(Raj Kumar Singh)은 최근 에너지 전환에 대해 탈화석 연료 반대 정책에 대해 서구를 비난했다.

둘째, 무역 협상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번영 프레임워크(IPEF)에서 인도의 가입과 활동을 제안하지만, 인도는 가입할 의사가 여전히 없다.

셋째, 중국에서 이탈하는 제조업 문제다. 미국은 인도로 기업이 이전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미국의 목표는 첨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고용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노린다. 중하위 기술만 인도에 보내려 한다. 인도 역시 이를 알고 있다. 당장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넷째,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다. 미국과 인도는 G20 공동선언문에 러시아 비판을 포함할지에 대해 입장이 달랐다. 2023년 상반기 러시아와 인도 간 무역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0% 증가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 고립 시도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러시아 간 무역이 급증하는 것은 러시아 문제에 대한 미국과 인도의 견해 차이를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중국과 인도는 접점이 많다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 등으로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는 의제 설정 과정에서 개발도상국 리더가 되려고 중국과 경쟁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은 인도와 국익에서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국은 모두 주요 개발도상국으로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인도 경제무역 관계는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했으며,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8월까지 중국과 인도 간 무역은 84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했다고 말한다.

중국은 인도가 미국이 설정한 지정학적 함정에 빠져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인도와 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선의의 경쟁에서 대결로, 심지어는 더 나쁜 관계로 미끄러지게 된다면 양국의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은 인도가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에 경도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려고 여론을 통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은 제 3세계 국가에 영향력이 큰 인도가 미국과 연대를 강화할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고립화될 수 있다고 보고, 두 나라 사이의 틈을 키우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