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타임즈 등 외신들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의 발표를 인용해 카타르가 영국 기업 쉘에 27년간 LNG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연간 350만 톤의 LNG를 쉘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걸프 지역의 대규모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쉘과 두 건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진행됐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카타르와 세계 각국의 수십 년간 지속된 관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될 두 가지 장기 LNG 판매 및 구매 계약을 쉘과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쉘은 카타르의 노스필드 사우스 프로젝트 지분 9.4%를 위해 카타르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걸프만에서 이란 영토까지 확장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 확장의 두 번째 단계다. 같은 해 7월에는 확장 1단계인 노스필드 이스트의 지분 6.25%에도 동의했다.
카타르와 쉘의 이번 거래는 이달 초 카타르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맺은 27년간 LNG 공급 계약과 기간이 동일하다.
카타르는 노스필드 광구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60% 이상 늘려 연간 1억 2600만 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카타르산 LNG의 주요 고객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 치중되어 있었다.
한편, 카타르는 미국과 호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중 하나다. 카타르에너지는 노스필드 광구가 지금까지 알려진 전 세계 LNG 매장량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