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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애플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하지만 매출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애플은 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마감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95억 달러, 주당 순이기은 1.4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주당 순이익은 1.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실적 전문업체인 레피니티브가 예상것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은 1.39 달러, 매출은 892억8000만 달러다.
한편 애플은 중국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 본토보다 아이폰이 더 팔리는 애플의 최대 시장이다.
최근 경쟁업체인 화웨이가 최신폰인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하고 중국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895억 달러(119조3천930억원) 매출과 주당 1.46달러(1천947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92억8천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39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약 1% 줄었다. 작년 4분기부터 4분기째 역성장이다.
애플 3분기 실적
Revenue: $89.5 billion versus $89.34 billion expected ($90.15 billion in Q4 2022)
Adj. EPS: $1.46 versus $1.39 expected ($1.29 in Q4 2022)
iPhone revenue: $43.8 billion versus $43.73 billion expected ($42.63 billion in Q4 2022)
Services revenue: $22.3 billion versus $21.36 billion expected ($19.19 billion in Q4 2022)
Mac revenue: $7.6 billion versus $8.76 billion expected ($11.51 billion in Q4 2022)
iPad revenue: $6.4 billion versus $6.33 billion expected ($7.22 billion in Q4 2022)
Wearables revenue: $9.3 billion versus $9.41 billion expected ($9.65 billion in Q4 2022)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최근 수개월간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어두운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사를 통해 "애플에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겨울은 꽤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애플 주가가 "지난 8월 3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해 약 4천억 달러의 가치가 날아갔다"며 이는 "애플이 그동안 가을 시즌에 아이폰 등 매년 가장 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변동이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애플 주가가 6월에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와 대개 10월 말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 사이에 하락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애플의 가장 큰 사업이 새롭고 잠재적인 장기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간 갈등으로 애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고, 중국 당국이 공무원에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애플의 경쟁자인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라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애플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올라갔지만, 애플의 아이폰15 판매량이 전작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해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난 뒤 "여행이 매우 좋았다"고 했지만, 이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며칠 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오는 2일 예정된 3분기 실적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면서도 이는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 애플이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일부 의견만 제공할 뿐 실적 전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팩트셋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은 주목할 만한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애플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WSJ은 이와 함께 애플이 매년 구글로부터 받는 수십억 달러도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을 애플 기기의 기본 설정으로 만들기 위해 불법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실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해 구글로부터 받는 자금은 190억 달러(25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애플 주당 순이익의 약 17%를 차지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SJ은 "애플의 수익원이 당장 위협을 받지는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수익원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분기 리펀딩'(Quarterly refunding)으로 불리는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는 내주 1120억 달러의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이는 월가 채권 딜러들의 전망치 1140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8월과 비교해 이번에 공개된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10년물과 30년물 발행 물량 증가 속도가 줄었다는 점이다. 1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전 분기 3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었고, 30년물은 2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축소됐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대로 유지됐다.
재무부는 오는 7일 4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에 나서며 8일 10년물 400억 달러, 9일 30년물 240억 달러를 입찰한다.
재무부는 "이번 변화로 예상되는 차입 수요에 입찰 규모를 맞추는 것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재무부는 한 분기 더 입찰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뉴욕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채 금리 하락세를 소화하며 상승했다.국채금리는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도 10bp가량 밀린 4.82%를,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떨어진 4.94%를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무부가 발표한 차입 계획에서 장기물의 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가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로,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강화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