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26만명보다 적은 17만명 전망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차지하더라도 고용시장 둔화 예상은 최소한 지난해 경제지에 자주 등장하던 용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전망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될 미 노동부의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9월부터 급격히 감소했을 가능성이 뉴욕 월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신규 일자리가 17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달의 충격적인 33만 6000명에서 크게 떨어졌고, 2023년 현재까지 월평균치인 26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글로벌 고용 전문회사인 아데코(Adecco)의 수석 부사장인 에이미 글레이저(Amy Glaser)는 "그 정도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며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달은 또 다른 놀라운 달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고용) 시장의 회복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공격적인 이직과 높은 임금 상승과 같은 오랜 추세가 이제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주들이 새로운 인재 채용을 위해 유연근무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어 고용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녀는 "직원들의 이직이 어렵고 높은 임금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고용주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는 향후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전히 노동시장 참여율이 팬데믹 이전보다 0.5%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노동시장 참여율 추이는 반드시 주시할 지표임에 틀림없다.
이번 고용보고서에 눈여결 볼 대목은 역시 시간당 평균임금이다.
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4.2% 증가했으나, 10월에는 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소이며 정책 당국 또한 예의주시하는 대목이다.
다우존스의 추정치는 지난 9월 0.2% 상승한 이후 월간 0.3% 상승을 점치고 있다.
미 연준 파월 의장도 1일 노동시장이 앞으로 더 중요한 정책 결정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다음 이슈가 전일제 일자리냐 시간제 일자리일 것이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최근 몇 달 동안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경영 상황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잠재적으로 중요한 추세는 시간제 근로자들의 고용이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6월 이후 시간제 근로자 수는 116만 명 증가했고, 반대로 정규직은 69만 2000명 감소했다.
글레이저 부사장은 "고용주들은 더 많은 시간제 일자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고용주 측에는 아직 약간은 (경제 상황에 대해) 조심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망 심리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요한 실업률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실업률 상승은 역사적으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눈에 띌 수준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잠재적인 위험 수위에 근접하고 있다.
'샴의 법칙(Sahm’s Rule)'으로 알려진 경제 지표는 실업률이 최근 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사이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높을 때 경기침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3.8% 실업률은 지난 4월에 나타났던 최저치보다 0.4% 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부분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이기 이전에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거의 6주 동안 50만 명에 가까운 미국 자동차 노조원들의 파업 사태다. 그중 일부 효과가 10월 고용보고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미 노동통계국은 약 3만 명의 파업 중인 전미 자동차 노조원 수는 지난달 반영 수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자리 보고서상 잠재적인 하방 위험을 담고 있다.
고용 동향 조사 분석업체인 홈베이스데이터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10월 근무자는 2.4% 감소했으며, 올 1월 기준 7일 평균 근무 기간으로 계산할 때 근무 시간은 2% 줄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