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장비 획득을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몽골, 스위스 등에 걸친 약 130개 법인과 개인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튀르키예, UAE에 기반을 둔 이들 단체는 러시아가 무기 시스템에 의존하는 핵심 부품을 포함해 우선순위가 높은 이중 용도 물품을 계속해서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라며 “우리는 잠재적인 제재 및 수출 통제 취약점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중국, 튀르키예, UAE 정부와 지속해서 협력할 예정이며,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고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도 러시아의 에너지 생산, 금속 및 광업 부문, 국방 조달, 러시아 정부의 전쟁 노력 및 기타 악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 100건에 달하는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9월 및 10월 미국이 러시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자국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짧은 시간 안에 또다시 '러시아와 관련됐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 기업에 일방적 제재를 가한 것은 전형적인 경제적 위협이자 일방적·패권주의적 행위”라며 “미국은 즉시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 억제·탄압을 중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