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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또 급등 "중동 전면전" …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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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또 급등 "중동 전면전" …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흔들"

사우디· 러시아 OPEC+ 감산… 중동 전면전이 국제유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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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또 급등하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등 일부 OPEC+ 국가들의 감산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반전 소식에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은 "흔들" 거리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사우디·러시아는 연말까지 100만·30만 배럴 추가 감산을 한다고 밝혔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날 수요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원유시장을 압박하는 것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추가한 감산량을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12월에 자체 감산안을 다시 검토해 더 연장 또는 심화할지 아니면 감산량을 늘릴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내달 한달 동안 원유생산량을 일일 100만 배럴 줄인 900만 배럴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추가 감산조치가 원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도울 목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예방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을 일일 30만 배럴 자발적으로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 12월 말까지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은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조치로서 지난해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지난 9월 배럴당 98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기준유 브렌트유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최근의 중동사태에도 지난 3일에는 배럴당 85달러 안팎으로 거래됐다. 중동정세 긴박화로 인한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한 반면 미국 고용통계에 따라 금리인상 중단 관측이 높아지면서 국제 원유 선물가가 2% 이상 떨어졌다. 영국 브렌트유 선물가는 전일보다 1.92% 달러, 2.3% 떨어진 배럴당 84.89달러, 미국 서택사스산 원유(WTI) 경우 1.95달러. 2.4% 하락한 배럴당 80.51달러로 주저앉았다.
미국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하고 긴축 기조가 종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최근월물은 2.6% 상승한 배럴당 86.85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1% 오른 배럴당 8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이번 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융환경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통제 가능성 등을 고심한 끝에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BOE도 이날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영국 BOE는 그동안 금리를 14번 연속 인상해 15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까지 올린 뒤 두 달 연속 동결한 것이다. 시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달러화 가치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했다.

뉴욕증시 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확산하면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중동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당국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방공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아직은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지 않으면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의 경제 협력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중동 전문가들이 정부에 대(對)중동 통상 전략을 조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중구 그레이스리 호텔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중동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제2차 한·중동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은 작년 11월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시작으로 UAE(1월), 사우디·카타르(10월) 국빈 순방 등을 통해 경제협력이 가장 활발한 중동 3개 국가와 정상외교를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