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에 기존 자발적 감산 정책 내년까지 유지할지 결정하기로

사우디 에너지부는 다음 달 한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줄인 900만 배럴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감산 조치가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도울 목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들이 취한 예방 조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가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bpd)의 자발적 감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도 9월부터 하루 30만 배럴씩 원유를 감산하고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해 10월 200만 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166만 bpd 자발적인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했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100만 bpd 추가 자발적 감산을 예고한 뒤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줄였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 bpd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고,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 bpd 줄였다가 9월에는 이를 30만 bpd로 조정했다.
OPEC+는 현재 세계 원유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구는 국제 유가 상승을 유도하려고 지난해 말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OPEC은 지난달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240만 배럴가량 증가하고, 내년에는 하루 22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9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OPEC은 중국의 계속된 경기 회복세로 내년 탄탄한 글로벌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것이 원유 소비를 추가로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량은 10만 배럴 올린 하루 1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공급량은 하루 140만 배럴 증가로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