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aa3(트리플 B 마이너스에 해당)'로 유지했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뻔했으나 위기를 넘겼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은 향후 몇 년 동안 예상되며 은행의 재무 상태는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GDP 대비 미상환 정부 부채 비율은 약 14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등급은 ‘투자 등급’의 하한선인 Baa3로 변동이 없다.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경우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른 주요 신용 평가 기관 S&P 글로벌과 피치는 트리플 B 및 투자 적격으로 평가했다.
코로나 19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재정 지출 확대는 세계 주요국의 등급 하향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