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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팬 사망 후 리우 공연 연기...안전 최우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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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팬 사망 후 리우 공연 연기...안전 최우선 강조

11월 18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첫날 콘서트 도중 폭염으로 인해 팬이 사망한 후 한 소녀가 콘서트 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1월 18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첫날 콘서트 도중 폭염으로 인해 팬이 사망한 후 한 소녀가 콘서트 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18일(현지시간) 팬의 사망과 폭염으로 인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예정된 공연을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공연 예정 시간 약 2시간 전에 인스타그램에 "리우의 극심한 기온으로 인해 오늘 밤 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팬, 동료 공연자, 스태프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17일 스위프트의 리우 데 자네이루 첫 공연이 열린 닐슨 산토스 경기장에서 23세 여성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가 쓰러졌다. 베네비데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베네비데스의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리우 주 보건국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7일 리우 데 자네이루의 기온은 59.3℃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에는59.7℃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스위프트의 첫 공연에는 약 6만 명의 팬이 몰려들었다. 리우의 시원한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더운 북부 지역에 위치한 야외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이었다.

스위프트는 일요일 리우에서 공연한 뒤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상파울루에서 세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T4F는 토요일 공연이 월요일로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토요일 경기장 밖의 팬들은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리면서 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공연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어린 소녀들이 눈물을 흘렸다.

금요일 공연 도중 여러 팬이 아파서 스위프트가 공연을 중단하고 제작진에게 물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너무 어렸던" 베네비데스의 죽음에 "가슴이 산산조각 났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와디 다무스 국가 소비자부 장관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모든 콘서트에서 물 접근을 보장하도록 정부가 T4F에 명령했다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T4F는 공공기관이 물병을 소지하고 입장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경기장 내 음식과 음료 판매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네비데스의 사망 이후 플라비오 디노 법무부 장관은 정부가 콘서트장에 물병 반입을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열에 많이 노출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는 접근하기 쉬운 '수분 공급 섬'에 무료 식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 조치는 즉시 시행됩니다"라고 트위터에 덧붙였다.

현기증, 두통, 떨림, 갈증 등을 동반할 수 있는 열 탈진은 보통 30분 이내에 열을 식히면 심각하지 않다.

더 심각한 열사병은 체온이 40.6℃ 이상으로 올라가는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의료 응급 상황이며 장기적인 장기 손상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