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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급등…OPEC+ 추가 감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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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급등…OPEC+ 추가 감산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2% 이상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71달러(2.3%) 오른 배럴당 7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71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2.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주 4주 연속 하락했지만,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 소식통은 OPEC+가 11월 26일 회의에서 추가 공급 감축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존 킬더프 애게인캐피털 LLC 파트너는 "OPEC의 추가 감산을 알리는 논평이 바로 나왔다"며 "어떤 감산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투기적 포지셔닝 및 시간 스프레드 감소, 예상보다 높은 재고량을 고려할 때 더 큰 감산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장은 특히 석유 1위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를 우려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9월 말 이후 유가가 거의 20% 하락했다.

지난 주 브렌트유와 WTI의 월간 스프레드는 콘탱고 상태에 빠졌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2024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한 수요 파괴 조짐을 주시하고 있다. 미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지난주 경고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트레이더들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OPEC+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앤드류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회원국들이 공급과 수요에 집중할 것이며 하마스와의 7주간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무기로 원유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우는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이 지역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은 석유가 계속해서 흐르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