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법령 위반 책임을 인정하고 사법·금융 당국에 총 43억 달러(약 5조 5672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 사법당국에 따르면 이는 기업에 부과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바이낸스를 창업한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비리를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21일 공개된 재판 자료에 따르면 미 수사 당국은 바이낸스의 돈세탁과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이란이나 시리아와의 부정 거래 등의 혐의를 적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오 CEO의 사임과 벌금 납부를 포함하는 합의로 재판을 종결시킬 것으로 보도했다. 43억 달러의 벌금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대한 지불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FTC는 지난 3월 바이낸스가 미등록 미국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권유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