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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이나 지원 신형 하이마스 러시아 '레드라인'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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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이나 지원 신형 하이마스 러시아 '레드라인' 넘을 수도

 M142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사진=로이터
M142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사진=로이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예정인 신형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성능을 개조하면 장거리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공 미사일, 포탄 및 혹한기 장비가 포함된 1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신형 하이마스는 단 한 대만 제공될 예정이며, 추가 탄약도 함께 제공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보유한 하이마스로 최대 70km까지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 하이마스에 장거리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개조가 포함된다면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보내지 말라고 거듭 경고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약 미국이 키이우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결정한다면 키이우는 한계선을 넘어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미 올해 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상 발사 소구경 폭탄(GLSDB)과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ATACMS)용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면서 예상되는 한계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직까지는 강력한 반발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보낸 후에도 강력한 반발을 하지 않은 것은 서방의 추가 제재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신형 하이마스에 장거리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개조가 포함될 경우 러시아는 강력한 반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공격할 경우 대규모 군사적 보복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