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0억 파운드로 사상 두번째 발행 규모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채권관리국(이하 DM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리즈 트러스 당시 총리의 미니 예산 파동에 이어 채권 시장 혼란으로 인한 국채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1년간(2023~2024) 2370억 파운드(2950억 달러)의 영국 국채 발행을 책임지고 있는 로버트 스티먼은 빠른 수요반등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국채 시장이 직면했던 도전들을 생각할 때, 시장 여건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속도와 시장의 안정성 면에서 눈에 띌 정도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반 DMO의 국채 발행 계획을 업데이트하는 가운데 그는 "그 회복세에는 새로운 외국인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2022년 9월 당시 영국중앙은행(BoE)은 당시 트러스 전 총리의 예산안에 대응해 사상 최대 가격 하락 폭으로 일부 연기금이 붕괴 위험에 처하자 190억 파운드 규모의 장기 및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을 매입하는 채권 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리시 수낵 총리는 영국의 재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정통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영국은 더 이상 차입금에 대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지만, 전 세계중앙은행 금리 상승을 반영해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209%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영국중앙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2024년 들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지난 한 달 동안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DMO는 22일 국채 발행 계획에 대한 작은 변경 사항을 발표하며, 국채 발행 규모를 5억 파운드 줄여 2,373억 파운드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약 1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다.
대신 DMO는 강력한 세수 효과로 인해 차입 수요를 낮춰 단기 국채 순발행액을 100억 파운드나 줄일 수 있었다.
코로나팬데믹 이전 DMO는 차입 수요의 작은 변동치 해소에 국채 발행량 조정을 통해 해결했다. 이번 결정이 바로 그 시기로의 복귀를 의미한다고 스티먼 국장은 지적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