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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산관리사 중즈그룹 파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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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산관리사 중즈그룹 파산위기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즈그룹 사무실 건물의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즈그룹 사무실 건물의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의 부동산 부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 관리사 중즈그룹(Zhongzhi Enterprise Group)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즈그룹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왔으며, 중국의 부동산 부채 위기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신그룹은 지난 2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총 부채가 약 4200억 위안(약 680억 달러)에서 4600억 위안(약 74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신그룹의 추정 총자산 약 2000억 위안(약 34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중즈그룹은 중국 부동산 부문에 상당한 노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중신그룹의 재무 건전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중즈그룹의 파산 위기는 중국의 섀도우 뱅킹 부문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섀도우 뱅킹은 상업 은행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 금융 부문을 말한다. 중즈그룹은 중국의 섀도우 뱅킹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중즈그룹은 지난 7월 자회사인 중롱국제신탁(Zhongrong International Trust Co)이 투자 상품에 대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후 중즈그룹은 회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중즈그룹의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