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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올해 임금 3.2%↑, 1999년 이후 최고"…실질 임금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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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올해 임금 3.2%↑, 1999년 이후 최고"…실질 임금은 줄어

2024년 도입 예정인 일본 엔화 신권 지폐 샘플 모습. 사진=로이터
2024년 도입 예정인 일본 엔화 신권 지폐 샘플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해부터 일본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감소 중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해 임금인상률이 1999년 이후 최고치인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실태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7~8월 직원 수 100명 이상 기업 1901곳을 조사한 결과, 기본급 인상과 정기 상승분 등을 합친 평균 월급 인상액이 3.2% 늘어난 9437엔(약 8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월급 인상액 대비 3903엔(약 3만 4000원) 많은 금액이다.
직원 수 5000명을 넘은 대기업의 경우 인상률이 4.0%였으나, 100∼299명인 중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인상률이 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전체의 89.1%로 작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99.7%, 제조업의 97.4%가 임금 인상을 실시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요미우리는 “임금 협상에서 물가 동향과 근로자 이탈 방지를 중시했다는 회사 비율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후생노동성은 고물가에 따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임금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