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9월 미국 주택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9월 미국 주택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9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S&P 다우존스 인디시스가 28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한 미국 전역의 집값을 반영하는 9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한 311.18을 기록했다. 이는 1987년 집계 이후 사상 최고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위축시켜 도리어 가격을 밀어 올렸다. 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라 8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시별로는 디트로이트와 샌디에이고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뉴욕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20개 주요 도시 중 17개 도시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미국 연방 주택 금융국(FHFA)이 이날 함께 발표한 9월 미국 전국 주택 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6.1% 올랐다.

집값 급등의 이면에는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중고주택 공급 감소가 있다. 주택 소유자들은 저금리 시대에 새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포기할 인센티브가 거의 없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계절 조정 기준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1년 전보다 14.6%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 의향은 탄력적이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향후 집값은 대체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 주택 대출 모기지공사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 10월 거의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 수준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영향을 주어 주택 수요를 식힐 가능성이 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둔화되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돼 고금리를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출 금리가 진정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